VOGUE KOREA가 선정한 K-Beauty 리더, 구도피부과의원 오영준 원장

VOGUE KOREA가 선정한 K-Beauty 리더, 구도피부과의원 오영준 원장

의료 장비로 가득 찬 공장형 진료실 대신 여백과 균형이 살아 있는 공간. 병원보다는 갤러리가 연상되는 구도피부과의원은 로컬 신을 벗어나 글로벌 레이더에도 포착됐다. 드나드는 이들 사이에는 이름만 들어도 솔깃한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이 포함되고, 최근에는 킴 카다시안의 방문으로 이슈가 됐다. 병원 웹사이트가 한국어를 비롯해 네 개 언어로 운영되는 이유기도 하다. 모나코, 프랑스, 러시아, 두바이,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내원자들은 오영준 원장의 노하우를 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비행기 티켓을 끊는다. 클리닉이 하나의 목적지가 되는 순간이다.

지금 K-클리닉이 지향하는 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 하나의 시술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피부 상태를 읽고 여러 방법을 섬세하게 조합해 자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 "피부톤과 두께, 지방 분포, 표정 습관까지 세밀하게 분석한 뒤, 그에 맞는 시술을 단계별로 제안합니다. 이를테면 탄력을 끌어올리는 에너지 기반 리프팅 장비와 피붓결을 매끈하게 하는 스킨 부스터를 병행하거나, 필요에 따라 눈 밑 지방 재배치 같은 수술도 더하죠." 오영준 원장은 "이제는 하나의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순서와 조합으로 접근하느냐가 결과를 좌우한다"고 설명한다.

K-클리닉의 경쟁력은 어디서 비롯될까?
K-뷰티의 영향력은 여전히 견고하다. 그리고 그 관심은 이제 화장품을 넘어 클리닉으로 확장됐다. 실제로 알리페이 플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동안 한국 피부과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8% 이상 증가했다. 소비의 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과거에는 한국에 와서 화장품을 사고 간단한 페이셜 관리를 받는 것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K-클리닉의 심미안과 손 기술, 다시 말해 얼굴의 균형과 인상을 읽고 각자의 상태에 맞게 제안하는 '디자인 감각'을 위해 움직인다.

여러 시술을 조합하는 방식이 흥미롭다.
2020년대 초반 스킨 부스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부터다. 단일 장비나 시술로는 피부의 복합적인 변화를 충분히 끌어내기 어려워지면서 각 기기가 작용하는 피부의 '층'에 대한 이해도 한층 정교해졌다. 표피와 진피, 그보다 깊은 층까지 각각 어떤 자극을 주고 어떤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어졌고 그 결과 주사 치료와 레이저, 에너지 기반 장비를 상황에 맞게 구성한다.

어떤 기준으로, 얼마나 세밀하게 나누어 적용하나?
같은 얼굴이라도 부위마다 반응하는 깊이와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자극이 닿는 층과 강도를 세밀하게 나눈다. 예를 들어 울쎄라 한 샷을 쏘더라도 안면신경의 위치나 지방이 빠질 가능성까지 고려해 에너지 레벨을 조정한다. 어디에, 어떤 깊이로, 얼마나 나누느냐. 그게 한국식 디테일이다.

요즘 대세인 시술은?
써마지, 울쎄라, 튠페이스 같은 에너지 기반 리프팅 장비와 줄기세포 계열을 비롯한 스킨 부스터. 피부 깊숙한 층의 탄력을 끌어올리면서 밀도를 높이는 것, 이른바 '리프팅+컨디션 관리'의 조합이다. 우리는 여기에 한 단계 더 나아간다. 하안면, 즉 얼굴의 가장 아랫부분에 근본적인 구조부터 시작해 심부 볼과 이중 턱을 정리하는 '윤곽 정리술'은 공명 초음파, 쉽게 말해 피부 깊은 층을 흔들어 스스로 탄력을 만들게 하는 기술로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콜라겐이 있는 진피층을 정확히 조준한다. 그 부위에 미세하게 만들어진 열과 진동이 탄력을 높여 자연스러운 페이스 라인을 빚는다. 시술 직후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한 게 강점일 만큼 다운타임도 짧다.

K-클리닉을 택하는 결정적 이유가 있다면?
손 기술, 미적 감각과 개인 맞춤 처방까지. 해외에서는 여전히 정해진 틀 안에서 반복적인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고, 결과 역시 과하거나 획일적으로 느껴진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반면 한국은 같은 시술이라도 얼굴 구조와 인상에 따라 강도와 범위를 달리하기 때문에 원래 본인의 얼굴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균형을 찾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K-클리닉의 역할은?
의료 서비스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졌다면 한국 클리닉에서 축적된 맞춤형 관리와 노하우가 스킨케어 제품과 홈 케어 루틴의 형태로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 것이다.

VOGUE KOREA | CURATED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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